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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 관한 일곱 가지 오해

berichman 2021. 6. 28. 17:42

독감에 관한 일곱 가지 오해

 

 

◆독감은 독감이 심하다
독감은 독감이 아니다. 일반 감기와 독감은 원인, 증상, 치료법이 완전히 다르다. 감기는 200여 종의 감기 바이러스가 일으킨다. 코 목 등 기도 윗부분에 콧물 기침 가래 인후통과 같은 증상이 국소적으로 나타난다. 한편 독감은 독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와 달리 온몸에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힘껏 맞은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 2~5일이면 자연적으로 낫지만 독감에는 치료약과 예방백신이 존재한다.
◆예방주사 맞으면 독감 안 걸린다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해서 100%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젊은층의 예방 효과도 7090%, 65세 이상에서는 3040% 정도이다. 그러나 예방접종을 받으면 독감에 걸려도 증상이 훨씬 가볍다. 65세 이상 노인이 예방주사를 맞으면 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80%가량 줄어든다. 한편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도 일반 감기는 전혀 예방되지 않는다.

◆예방접종은 누구나 받는 것이 좋다
2050대는 독감에 걸려도 큰 문제가 없다. 며칠씩 잠자리에 들지만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에는 잘 걸리지 않는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도 전체 인구의 3분의 1 정도를 예방접종 대상으로 권장하고 있다. 독감 백신 전량을 외국에서 들여오는 한국에서 건강한 젊은이들까지 모두 예방주사를 맞을 필요는 없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영유아에겐 예방접종 불필요
생후 6개월이 지나 만 2세까지는 예방접종이 가장 절실한 시기다. 생후 6개월 이내의 아기는 모체로부터 물려받은 면역력이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필요없지만 6개월이 지나면 모체로부터 물려받은 면역력이 없어지고 이를 대체할 자생적 면역력이 형성되지 않아 독감에 취약하다. 따라서 생후 6~24개월 영아는 우선접종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3~5세 아동의 80.5%가 예방접종을 받지만 6~24개월 아동의 접종률은 46.2%에 불과하다.

◆임신 중 예방접종 피해야
임신 초기에는 태아를 위해 예방접종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올해 7월 독감의 예방과 통제라는 보고서에서 2000여 명의 임산부에게 독감 백신을 주사한 결과 태아에게 아무런 해가 없다고 발표했다. 오히려 예방접종을 받지 않는 경우가 더 위험하다. 독감으로 인한 기침과 고열은 태아에게 산소 부족 현상을 초래해 합병증과 유산의 위험을 높인다.





◆예방접종 너무 늦으면 효과 없어
흔히 추운 겨울에만 독감이 유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봄에도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4~10도의 시원한 온도와 건조한 환경에서 가장 활동력이 왕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 등 고위험군은 적기(10~11월)에 접종하지 못하더라도 이듬해 2, 3월까지는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아플 땐 예방주사 놓으면 안 돼
당뇨 만성폐질환 심장병 등 만성질환자는 독감백신 우선접종 대상이다. 특히 당뇨 환자는 혈중당 성분 수치가 높아 세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 백혈구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